서울 부동산 급매 속출 (양도세, 신고가, 재건축)
계약금 1억을 포기할까 말까, 요즘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신고가를 찍은 지 채 한 달도 안 돼서 가격이 2억씩 떨어지는 매물을 보면 누구라도 밤잠을 설칠 것 같습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고, 서울 강남권은 물론 재건축·재개발 시장까지 가격이 꺾이는 중입니다. 저는 지방에 살지만 이 상황을 보면서 복잡한 심정이 듭니다.
서울 부동산 급매 속출 양도세 중과 종료, 급매물은 왜 이렇게 쏟아질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도소득세 중과란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이 집을 팔 때 일반 세율보다 훨씬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최대 75%까지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곧 다시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지금 서울 강남구 부동산중개업소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메모가 붙어 있을 정도로 이게 최대 관심사입니다. 실제로 저도 서울에 있는 부동산 앞을 지나다가 그 메모를 보고 상황이 정말 빠르게 돌아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하려고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급매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초구 양재우성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73㎡가 20억원 신고가를 찍었는데, 바로 다음 거래에서 같은 타입이 18억 9500만원에 팔렸습니다. 한 달도 안 돼서 1억 넘게 떨어진 겁니다. 목동신시가지 8단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54㎡ 매물이 이달 13일 20억 9500만원에 거래됐다가 8일 만에 18억 9000만원으로 2억 넘게 하락했습니다.
신고가 찍고 한 달 만에 2억 하락, 고점 매수자들의 딜레마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수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주 만에 가격이 2억씩 떨어지니 고점에 물린 매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도 만약 서울에 집을 샀는데 이런 일을 겪는다면 정말 속이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용산구의 한 재개발 물건을 매수한 A씨는 최근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계약한 지역에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계약금 1억원을 포기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광진구 자양4동의 재개발 빌라를 매입한 B씨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산 가격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지방선거 리스크도 있어서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나 너무 고민된다"는 게 그의 말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하락했습니다. 강남과 서초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건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00주 만입니다. 1년 넘게 오르기만 하던 강남 집값이 드디어 꺾인 겁니다. 저는 지방에 살지만 이 소식을 들으니 정말 천만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도 불똥, 비아파트까지 급매 확산
아파트만 급매물이 쏟아지는 게 아닙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 그리고 비아파트 시장까지 불똥이 튄 상황입니다. 재건축이란 노후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사업을, 재개발이란 낡은 주택가 전체를 새로 개발하는 사업을 뜻합니다. 이런 정비사업 구역의 집값도 예외 없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지난해 14개 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며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돌입했습니다. 강남3구와 마포, 용산에 이어 일곱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2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급하락세를 맞은 겁니다. 재개발 빌라 같은 비아파트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단기적인 주택시장 조정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https://www.woorifg.com">출처: 우리은행) "5월 9일 전까지는 매물이 쌓이며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며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5월 9일 이후로는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중과를 각오하고 매물을 거두어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지방 사는 저의 솔직한 심정, 서울 집값은 여전히 넘사벽
저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서울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솔직히 체감은 그렇게 많이 떨어져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지방 사람 입장에서는 넘사벽입니다. 서울 집값이 2억 떨어졌다고 해도, 그게 20억에서 18억으로 떨어진 건데 지방에서는 여전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그래도 떨어진다고 하니 정말 천만다행이다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인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의 입장에서는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하락세를 응원해 봅니다. 서울 시민들은 다르게 생각하시겠지만, 지방에서는 서울 집값이 너무나 크게 느껴집니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게 아니라, 이제는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29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집을 내놓은 건 분명 상징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부동산 관련 강경 발언을 쏟아냈고, X(구 트위터)에서만 부동산 관련 글을 30개나 작성했습니다. 본인이 소유한 분당 금호1단지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공동 보유하고 있는 이 아파트를 1998년 3억 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해왔습니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24억원대에 매물로 내놨다가 거둬들인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파는 모양입니다. 이 아파트를 판 돈은 ETF(상장지수펀드) 같은 금융 상품에 투자할 구상이라고 합니다. 대통령도 집을 내놓았는데, 이건 분명 주택 정책상 단기보다는 장기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바람인가요?
이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정상 가격으로 내려와서 지방과 격차를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던 분들은 부동산이 아니라 다른 투자처도 많으니, 주식이나 채권, ETF 같은 금융 상품으로 돈을 불려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서울 집값이 잡히면 경기도나 부산 지역 집값이 오를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서울 집값이 내려와서 다른 지역에도 좋은 영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점에 물린 분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집이 투기 대상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 https://news.nate.com/view/20260301n05053?mid=n1006
https://www.woorifg.com
https://www.molit.go.kr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