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현실화 (전쟁 장기화, 5000선 붕괴, 대응 전략)
아침에 눈을 뜨고 증권 앱을 켰는데 온통 빨간색이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했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7000 돌파를 기대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5000선 붕괴 우려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요즘엔 주식 거래를 멈춘 상태지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코스피 급락 현실화 , 전쟁 장기화 시나리오와 증시 충격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 하락한 5592.59에 개장했고, 장중에는 6.09%까지 떨어지며 5438.97을 기록했습니다.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는데, 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정지 조치입니다. 쉽게 말해 급격한 하락을 잠시 멈추기 위한 증시의 비상 브레이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시장 충격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18만8300원까지 떨어지며 19만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 같은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저 역시 주변에서 고점에 물린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특히 6000 돌파 시점에 진입한 분들은 지금 상당한 손실을 감내하고 계실 겁니다. 간밤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3%, 나스닥종합지수가 1.02%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8%나 급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전쟁 지속 기간에 따라 코스피 하락폭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이재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1~2개월가량 지속되고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코스피 단기 저점이 10% 정도 조정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https://www.hanaw.com">출처: 하나증권).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각을 내놓으며, 1개월 이내 전쟁이 마무리된다면 5000포인트 중반을 저점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5000선 붕괴 가능성과 호르무즈 리스크
하지만 전쟁이 한 달 이상 장기화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코스피가 20~30% 이상 조정받아 50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가 핵심 변수인데, 이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입니다. 우리나라도 원유의 약 70%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봉쇄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수급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67% 뛴 배럴당 74.56달러를 기록했고, 이틀 새 유가는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저도 주유소 앞을 지나가다 보니 평소보다 차량이 몰려 있더군요.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주유하려는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이경민 부장은 과거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했을 때 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증시는 버블붕괴와 대세 하락 국면을 겪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 중동 분쟁 발발 → 국제유가 급등
- 에너지 비용 상승 →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 각국 중앙은행 긴축 강화 → 경기 둔화
- 기업 실적 악화 → 증시 대세 하락
이번에도 이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에, 전쟁이 한 달 이상 이어진다면 코스피 조정폭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지금 투자자가 취해야 할 대응 전략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일부에서는 주가가 떨어졌으니 저점 매수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상황이 종료되고 증시가 단기 조정에 그친다면, 오히려 기술적 과열 해소를 빌미로 증시 탄력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2주 이내 전쟁이 끝난다면 코스피가 5000포인트대 중후반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섣불리 진입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아직 전쟁이 초반 단계이고,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이 싸 보인다고 바로 뛰어드는 것보다는,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해 보입니다. 저도 지금은 증권 앱만 수시로 확인하면서 추세가 완전히 꺾이는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48% 폭등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나라 증시보다 조정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https://www.kiwoom.com">출처: 키움증권). 나스닥이 2.5% 하락하는 동안 우리 증시는 훨씬 많이 올랐기에, 그만큼 낙폭도 큰 거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코스피 이익 모멘텀(수익성 개선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고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도 있기 때문에, 추세 하락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대로 주식은 떨어지는데 유가는 급등하고 있으니,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봤지만, 유가 투자 역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각자의 투자 성향과 여력에 맞춰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결국 지금은 전쟁이 얼마나 빨리 끝나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할 시점입니다. 1개월 이내 종료된다면 10% 안팎의 조정으로 끝날 수 있지만, 그 이상 길어지면 5000선 붕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당분간 관망하면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급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충분히 확인한 뒤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news.nate.com/view/20260304n10034?mid=n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