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천 돌파 (레버리지, 곱버스, 포모심리)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차트를 보면서 "이게 진짜 맞나?" 싶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5천 초반에서 횡보하던 지수가 이렇게 가파르게 올라갈 줄은 예상 못했거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제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나만 못 벌었어"라는 말이 카톡 단체방에 올라오더군요. 저 역시 매수 타이밍을 놓치고 망설이던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지수는 계속 올라갔습니다.
코스피 6천 돌파 개인들이 레버리지에 몰린 이유
이번 달 들어 국내 ETF 중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였습니다. 무려 30조 8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몰렸죠. 레버리지(Leverage)란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코스피200 지수가 2%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4% 오르는 구조입니다. 저도 한때 레버리지에 손을 댔던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낀 건 '빠르게 수익을 내고 싶다'는 조급함이었습니다.
특히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압도적이었습니다.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개인이 약 7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30억원, 외국인은 840억원을 매도했습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마찬가지였죠. 개인이 680억원을 사들일 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0억원, 130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수치를 보면서 저는 '누가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이게 전형적인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입니다. 포모란 자신만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을 뜻하는데요, 주변 사람들이 수익을 내는 걸 보면서 '나도 빨리 들어가야 해'라는 조급함이 커지는 거죠. 저도 코스피가 6천을 넘어서자 '지금이라도 타야 하나?'는 생각에 차트만 하루에 열 번씩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게 고점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들더군요. 이런 양가감정 속에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라는 고위험 상품에 베팅을 한 겁니다.
곱버스로 조정장 노린 투자자들
레버리지와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도 주목받았습니다. 바로 곱버스(인버스 2배)입니다. 인버스(Inverse)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말하는데, 곱버스는 여기에 2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2% 떨어지면 곱버스는 4% 오르는 식이죠.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대금이 이 기간 15조 8천억원으로 전체 ETF 중 4위를 기록했습니다("https://www.krx.co.kr">출처: 한국거래소).
개인투자자들은 이 상품에 5,600억원을 쏟아부었고, 외국인도 21억원 정도 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5,850억원을 매도했죠. 저도 처음엔 '지수가 이렇게 올랐으면 조정이 올 거 아냐?'라는 생각에 곱버스를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매수 버튼을 누르진 못했어요. 왜냐하면 제 경험상 타이밍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거든요.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KODEX 레버리지는 이 기간 48.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37.7%, KODEX 인버스는 -20.2%의 손실을 냈습니다. 상승장을 제대로 탄 사람은 큰 수익을 거뒀지만, 조정장을 예상하고 곱버스에 올인한 사람들은 큰 타격을 입은 겁니다. 이걸 보면서 '역시 단기 예측은 어렵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곱버스의 구조적 특성도 알아둬야 합니다. 이 상품은 변동성이 클수록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구조입니다.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하면 레버리지와 곱버스 모두 손실을 보는 이른바 '시간 가치 손실(Time Decay)'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나 곱버스를 장기 보유하지 말고 단기 매매용으로만 쓰라고 경고합니다. 저 역시 이런 상품은 하루 이틀 정도만 들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앞으로의 전망
그럼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으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코스피 목표치로 8,000을 제시했고, 하나증권(7,900), JP모건(7,500), NH투자증권·키움증권(7,300), 한국투자증권(7,250) 등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저는 이 전망들을 보면서 '진짜 7천까지 갈 수 있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주식이 무섭기도 하고요.
상승의 근거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힙니다.
- 반도체 슈퍼 사이클: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들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방산·조선 업종의 호조: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방산과 조선주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 정책 모멘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시장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흐름들을 보면 '아직 더 오를 수 있겠구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란 특정 산업이 장기간에 걸쳐 고성장을 지속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연초 이후 약 40% 가까이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압력이 나올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나 미국 AI 기업들의 실적 경계심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이 있지만,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 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https://www.kiwoom.com" >출처: 키움증권).
저는 지금 시점에서 레버리지나 곱버스 같은 고위험 상품보단,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 중심으로 소극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상승장을 놓친 아쉬움은 크지만, 무리하게 추격 매수를 하다간 고점에서 물릴 위험도 있거든요. 제 경험상 이럴 땐 욕심을 줄이고 시황을 체크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코스피 6천 돌파는 분명 놀라운 상승이지만 동시에 조심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포모 심리에 휩쓸려 레버리지나 곱버스 같은 고위험 상품에 무작정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대신 장기 전망을 믿고 우량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더 안전해 보입니다. 저도 당분간은 차트를 덜 보고 실적과 펀더멘털을 더 챙겨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조급해하지 마시고, 본인만의 투자 원칙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news.nate.com/view/20260228n01953?mid=n1006
https://www.krx.co.kr
https://www.kiw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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